케이옥션 12월 경매 낙찰총액 95억 5240만원
안중근 ‘세심대’ 4억원 낙찰
최고가 아니쉬 카푸어 ‘Untitled’ 8억원 낙찰
안중근, 세심대(洗心臺), 비단에 먹, 38.5×73.5cm, 1910 [사진=케이옥션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손도장이 선명한 옥중유묵 ‘세심대’가 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케이옥션은 지난 12일 오후 마무리된 2017년 12월 경매가 낙찰률 76%, 낙찰총액 95억 524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아니쉬 카푸어의 ‘Untitled’로 시작가인 8억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경매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안중근의 옥중유묵 ‘세심대’가 1억8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서면, 현장, 전화 경합을 거쳐 최종 4억원에 전화 응찰자에게로 돌아갔다.
일본의 개인 수장가가 가지고 있던 ‘마음을 씻는 곳’ 이라는 의미의 ‘세심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후세의 평화와 안녕을 바랐던 그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로써 해당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죽음 후 100여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의 낙찰률이 77%로 근현대 부문 낙찰률 75%를 웃돌았고, 고미술 부문 낙찰총액 역시 17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묵죽도’와 ‘묵란도’ 등 회화작품이 인기리에 낙찰됐다. 조선시대 화원의 작품들도 관심을 받았다.
수운 유덕장의 ‘설죽도’는 3000만원에 시작해 4200만원, 표암 강세황의 ‘월하석죽도’가 1500만원에 경매를 시작, 높은 추정가를 넘어 3600만원에, 운미 민영익의 ‘묵란도’가 2000만원에 시작해 2400만원, 석파 이하응의 ‘석란도’가 1000만원에 경매를 시작 1550만원, 자하 신위의 ‘석죽도’도 300만원에 시작해 700만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근현대 부문에서도 국내 작가들의 작품과 해외 작품들이 골고루 잘 팔렸다.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은 8억원에 낙찰됐다. 뒤를 이어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가 3억4000만원, 백남준의 ‘TV Cello’가 1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높은 추정가를 넘어 2억3000만원, 야요이 쿠사마의 ‘The Cosmos at Dawn’이 2억 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 근현대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정산화의 ‘무제 12-3-5’로 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유영국의 ‘산’이 3억원에 낙찰되어 높은 낙찰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매에서는 구상작품과 단색화, 추상작품들이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팔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