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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리 보는 초등학교⑬] 아이도 겪게 되는 ‘시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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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어떤 형태든 ‘시험’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은 호기심 속에서 시험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시험이 주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어른도 시험을 본다고 하면 긴장하고 준비하느라 스트레스가 늘어나는데, 아이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런 스트레스와 긴장은 아이의 태도, 표정, 말투 등에서 잘 드러난다. 시험을 보기 며칠 전부터 신경질이 느는 아이도 있고, 틱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습들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견디고 소화할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신호다.

지적인 능력이 아무리 좋은 아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소화하는 능력이 지적 능력에 비해 부족한 경우도 생겨날 수 있다. 타고난 성격 자체가 그럴 수도 있고, 자라오면서 정서인식, 표현, 조절능력을 순탄히 키울만한 환경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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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그동안 배운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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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의 ‘시험’은 그동안 배운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시험을 통해 어떤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어떤 것을 헛갈려하고 어떤 것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면 다음 계획을 세우고 시도할 수 있다. 그런데 시험을 아예 안보겠다고 하는 아이들은 시험 자체를 불편해하고, 자신이 불편해하면 거부할 수 있는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것은 부모가 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며 키웠을 때 생길 수 있다.

아이가 어릴 때 도전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도 조금만 힘들어하면 “안 해도 된다”며 허락해 주면 아이는 새롭거나 어려운 활동에 도전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만다. 이는 결국 좌절감과 긴장감을 견디고 극복해볼 정서적인 경험을 놓치는 결과가 된다. 또한 자기 능력을 사용해서 무언가 성취감을 느끼고 개발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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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정서적인 잠재력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면 스스로 도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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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시험을 힘들어한다면 부모는 충분히 공감을 해주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을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정서적인 잠재력을 믿어주면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기운을 차리고 도전을 하게 된다. 또 아이 스스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방법을 찾았을 때 시험에 대한 긴장과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된다.

믿음과 격려는 자신감이나 안정된 마음을 갖게 하고,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도 늘릴 수 있는 힘을 부여해준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찾는지를 지켜보거나 격려해주는 일이다. 힘들고 긴장된 마음을 살펴주고 공감해주는 일은 아이가 불편한 마음을 극복하면서 시험 준비에 도전하도록 도와준다. 당연히 아이는 준비한 만큼 성취감도 느껴볼 수 있게 되고, 도전하는 즐거움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유재령 (‘미리 가본 초등학교 얼마나 준비 되었나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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