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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트럼프 “내가 성추행? 거짓 선동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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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정조준한 미투(MeToo) 캠페인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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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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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천 시간과 수백만 달러의 돈을 썼지만 민주당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의혹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들은 내가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여성들의 거짓 고발과 지어낸 이야기로 옮겨탔다”고 썼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라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핵심 인물들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현재 특검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별 성과가 없자, 민주당이 미투 캠페인을 이용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얘기다.

여성들이 성추행ㆍ성폭력 경험을 고발하고 연대하는 미투 캠페인은 미국 연예계에서 시작돼 산업 전반에서 활발히 진행중이고, 최근에는 정계로 확산해 11일에는 트럼프로까지 향했다.

이날, 과거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16명 중 3명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일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여성 연방의원 56명은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이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오래전에 일어났고 국민은 트럼프를 지지했다. 의혹에 대한 답이 나왔다고 본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고 밝힌 상황이다. 그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했던 입장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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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무어 후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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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민주당의 정치 공작으로 헐뜯는 것에 보태,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 또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민주당을 비난하는 트윗과 함께 “앨라배마 사람들은 옳은 일을 할 것이다. 로이 무어에 투표해달라”는 글도 올렸다.

로이 무어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추행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앨라배마주 보궐선거는 12일 열린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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