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제조기, 소다 스트림 사용후기
실제 사먹는 탄산수와 비교해보니
실린더 하나로 60L 탄산수 만들어
생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탄산수를 만들어주는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을 직접 사용해 봤다. 유지연 기자 |
지난 12월 3일 KBS2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출연자들이 탄산수 제조기로 만든 탄산수의 맛을 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사진 방송 프로그램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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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탄산수 제조기는 있으면 좋지만, 꼭 있어야만 하는 가전은 아니다. 짠돌이 김생민이 탄산수 제조기를 보자마자 ‘잘못된 소비’라는 의미의 ‘스튜핏(stupid)’ 판정을 내린 이유다. 하지만 반전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탄산수를 맛본 뒤 김생민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 것. 예상보다 맛있는 탄산수의 맛에 눈빛이 흔들리며 ‘스튜핏’ 판정을 번복해 웃음을 줬다.
방송 후 이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탄산수 제조기에 대한 관심 역시 덩달아 높아졌다. 대체 어떤 맛이기에 짠돌이 김생민이 마음을 바꿨을까. 탄산수 제조기 ‘소다 스트림’으로 직접 탄산수를 만들어봤다.
고압으로 압축시킨 이산화탄소 실린더와 주입 기기. 가전이라기보다 단순한 기기에 가깝다. 유지연 기자 |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물에 탄산가스가 주입된다. 유지연 기자 |
물병을 고정한 후에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버튼을 꾹 누르면 탄산이 분사되어 물속에 녹아든다. 탄산의 양은 조절이 가능하다. 한두 번 누르면 부드러운 정도의 탄산수를 즐길 수 있다. 세 번에서 다섯 번까지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양이다. 다섯 번 이상 주입하면 제대로 톡 쏘는 탄산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세 번 정도 분사했을 때 시판 탄산수 중 대중적으로 유명한 ‘페리에’ 정도의 탄산수가 된다. 탄산의 정도를 기호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것은 분명 장점이다.
탄산을 원하는 만큼 주입한 뒤에는 병을 위로 살짝 들어 올린다. 그러면 접합 부위가 살짝 헐거워지면서 ‘칙’ 소리와 함께 탄산이 빠진다. 그리고 물병을 돌려 빼내면 된다.
아무래도 본래부터 탄산가스가 녹아있던 천연 광천수가 좀 더 목 넘김이 부드럽다. 탄산의 양이 적어서 탄산의 쏘는 맛이 적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탄산의 기포도 크지 않고 컵에 따라 놓으면 탄산의 지속력이 오래간다. 반대로 정제수나 광천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형태의 탄산수는 기포가 크고 세며, 동시에 톡 쏘는 맛이 강하다.
생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판되는 인공 탄산수의 맛과 비슷하다. 기포의 크기가 크고 센 편이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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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제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저렴하게 대량의 탄산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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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구매비용이 있고, 늘 가지고 다니면서 제조할 수 없다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분명 경제적으로는 이점이 있다. 물론 탄산수를 많이 마신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유자청, 레몬청, 자몽청 등 과일을 꿀에 절여 만든 각종 청을 넣어 마시면 시판 탄산 음료 못지 않은 맛을 낸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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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 때 탄산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세안할 때도 사용하면 모공 속 노폐물 제거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실제로 탄산 거품을 만드는 가루 타입의 세안제가 시판되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때 탄산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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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앞서 말했듯, 굳이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철저히 기호품인 것.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은 장점이다. 단, 전용 병이 아니면 탄산을 주입하기 힘든 것은 단점이다. 또한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시판 탄산수보다 기포가 굵고 센 느낌은 있다. 부드러운 탄산수를 원한다면 시음해 본 뒤구매하길 권한다. ★★★★(5개 만점)
시판 탄산수보다 기포가 강하고 센 느낌이 있다. 톡 쏘는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하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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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영상=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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