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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한국당, '도로친박당' 막고 '洪리더십'에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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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홍' 대 '비홍' 구도에서 승리…洪리더십 지지

인적쇄신·당 이데올로기 강화 가속도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7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성태 의원, 정책위의장의 함진규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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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2일 '친홍'(親홍준표) 김성태 의원을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리며 '도로친박당'이 되는 것을 막고 홍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한국당 의원들이 홍 대표가 지난 7월 취임 후 6개월간 보여준 리더십을 지지하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한국당을 이끌어 갈 원동력을 부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 김성태 의원과 '중립' 한선교 의원, '친박'(親박근혜) 홍문종 의원의 3자 대결 구도였다. 하지만 한 의원과 홍 의원이 홍 대표에 각을 세우며 '친홍' 대 '비홍'의 대결로 평가되기도 했다.

홍 대표가 지난 7월 취임한 뒤 홍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은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홍 대표가 지난 7월 취임한 뒤 역점을 두고 추진한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청산 작업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친박' 홍문종 후보와 '원조친박' 출신 한선교 의원도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하면서 친박성향의 중립 의원들과 친박 의원들이 결집하면 친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홍 대표를 향해 "말씀을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하나돼 당을 재건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하시는 게 옳은가 생각해보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 역시 출마 선언문에서 "홍 대표의 사당화를 막겠다"며 "원내대표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그만의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중립지대' 단일화, '친박' 단일화로 본선에 나서지 않은 다른 후보군들 역시 홍 대표의 '막말논란' '사당화'를 지적하며 리더십을 공격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결선 투표 없이 과반수를 득표하며 홍 대표 체제의 리더십을 오히려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받는다.

당 일각에선 친박 후보 당선으로 '친박당' 이미지 탈피 작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홍 대표-김 신임 원내대표 체제 출범으로 친박청산 등 인적쇄신 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홍 대표가 취임 후 '신보수주의'를 강조하고. 김 신임 원내대표도 경선과정에서 "철학과 이념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해 온 만큼 당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부터 친박계는 없다"며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가열차게 대여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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