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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北 “핵무력 질량적으로 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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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군수공업대회 개막/화성-15 발사 관계자 등 참석/통일부 “성과 과시·내부 결속”

세계일보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평양에서 군수공업대회를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1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며 “대회에는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을 비롯하여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부문, 군수공업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력혁신자, 일꾼들과 연관 단위 일꾼들, 근로자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날 보고를 통해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하여 국가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들의 미사일 북극성을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전략적 타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핵공격 수단으로, 화성-12를 대형중량 핵탄두를 장착해 태평양 전 지역을 타격권에 두는 로켓으로, 화성-14를 수소탄을 미국의 심장부에 날려 보낼 핵운반 수단으로, 화성-15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완결판 ICBM으로 각각 자평했다.

세계일보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방영한 제8차 군수공업대회 장면에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앞줄 왼쪽)과 전일호 군 중장(앞줄 오른쪽)이 허리를 숙이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태종수, 노광철 제2경제(군수경제)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국방과학원 소속 추정), 홍승무·홍영칠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과 군수공업 분야의 원로인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재 군수공업부) 부장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직접 담당했던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의 모습은 주석단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주요 미사일 발사 참관 때마다 수행했던 이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이뤄진 화성-15 발사 당시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군수공업대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화성-15 발사 이후 핵무력을 완성하고 나서 성과들을 과시하면서 내부 주민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최근 발간한 2018년도 달력에 김 위원장을 호칭하며 최고영도자를 추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고영도자 표시는 김정은시대 이후에 계속 나왔고 지속적으로 정례화된 것이 김정일 사망 5주기 이후, 2016년 12월 이후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달력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1월8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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