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임박…①계파②결선투표③부동표 '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선 연설장서 마지막 승부 예고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문재인 정부 2년차에 대여공세를 위한 채비에 돌입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친박(親박근혜) 후보가 선출돼 궤멸 위기의 친박계가 기사회생할 것인지, 비주류이지만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비박(非박근혜) 원내대표가 배출될 것인지 여부다.

친박 홍문종 후보와 중립 한선교 후보가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소속 의원들이 홍 대표 체제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간주할 수 있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홍 대표 리더십 중간 평가라는 성격도 지닌다.

◇친박 vs 친홍vs중립 3파전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는 경선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홍문종·이채익 의원과 김성태·함진규 의원, 한선교·이주영 의원 3파전으로 진행된다.

친박 대표 주자인 홍 후보가 선출될 경우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청산을 추진해온 홍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있으며 새 원내대표와 홍 대표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산 대상으로 몰리던 위기의 친박이 기사회생할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친홍 성향의 김 후보가 선출될 경우 당내 투톱이 강력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며 친박청산 기조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 전 대통령 탈당을 주도한 복당파 의원들이 당에 안착할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바른정당에서 추가로 인사를 영입할 여지도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어 홍 대표와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반홍'의 기치를 세우며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홍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입후보한 이주영 의원에게 힘이 실릴 가능성도 높다.

◇결선투표행 여부

한국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배출되지 않고 결선(2차) 투표를 하게 된다면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친박은 물론 중립 후보를 자처한 한 후보도 홍 대표에 대한 비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홍 후보, 한 후보 중 한명과 김 후보가 대결을 하게 됐을 때 과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의 표가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한 핵심 관계자는 "친박이 당을 장악한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2차 결선 투표로 가면 결국 친박대 비박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 대표가 취임한 지 4개월 남짓된 상황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표대결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초·재선 표심의 행방?

한국당에서 당원권이 없는 김현아, 배덕광, 이현재 의원을 제외한 113명의 의원 중 확실한 자기 편이 있는 친박 20여명, 비박 20여명 등을 제외하면 당내 60여명의 의원들이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부동표에는 초, 재선 의원들이 많아 이들의 표심이 쏠리는 쪽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원내대표 출마자들은 경선 연설 현장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막판 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들은 전날(11일)에도 의원회관을 돌며 표심 설득 작업에 나섰다. 야당이 되면서 뚜렷한 수적 우세를 보이는 계파가 없어진 상황에서 승리를 가를 중도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의 설득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song6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