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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공공기관장·지방선거서 존재감 드러내는 親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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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오영식 유력설…건보 김용익·농어촌公 최규성 물망

정청래 서울시장·최민희 남양주시장·최재성 송파을 출마 검토

뉴스1

(청와대 제공) 2017.12.1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초대 내각 구성을 완료한 문재인정부가 공공기관장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내년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도 다가오는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후보군에 연일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330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올해 말 임기만료로 교체예정인 곳은 100여곳에 달한다.

이 중 일부 공공기관 수장 하마평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친문 성향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엔 앞서 한국전력 사장에도 거론돼온 오영식 전 의원 유력설이 제기된다. 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전 경선캠프부터 참여했던 인사다.

문재인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김용익 전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장엔 문재인캠프 농업분야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최규성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송성각 전 원장 구속수감 뒤 직무대행 체제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엔 지난 18·19대 대선 모두 문재인캠프에서 활동한 김영준 전 다음기획 대표가 거론된다.

캠프출신 친문성향이 아니라도 '코드 인사' 지적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후보군도 적잖다. 강원랜드 이사장으로 유력 거론되는 문태곤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내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움직임을 보이는 친문 인사들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출마하면 당내 경선에서부터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정동영계였지만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던 당시 최고위원으로 '호위무사' 역할을 한 정청래 전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

경기도지사엔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일찌감치 이 자리에 뜻을 둬온 이재명 성남시장에 맞설 채비를 하고 있다.

19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최민희 전 의원은 남양주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최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남양주병에 출마하기도 했다.

부산시장의 경우 친문 핵심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지만 1995년 이후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이에 문 대통령이 '호철아'라고 편하게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끊임없이 거론된다.

현재 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인 친문 핵심 최재성 전 의원은 내년 6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최근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공석이 됐다.

다만 이처럼 친문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두고 문재인정부가 공공기관장에다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도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원칙을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공모를 통해 진행되는 공공기관장 인선엔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정권교체'는 곧 '인사교체'인 만큼 해당 기관에 적임자라면 친문도 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대해선 당내 경선이 있는 만큼 청와대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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