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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정은 참석’ 북 군수공업대회 개막 “핵무력 질량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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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추가 핵·미사일 시험 가능성 내비쳐…개막 사실 외부 첫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군수공업대회가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군수공업대회 개막 사실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1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 대회에서는 당의 군수공업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을 총화하고 (핵·경제) 병진의 기치 높이 국방공업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대회에는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을 비롯하여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부문, 군수공업부문의 과학자,기술자, 노력혁신자, 일꾼들과 연관 단위 일꾼들, 근로자들이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치에서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이 8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수도의 거리마다는 전략무기개발에서 빛나는 대승리를 안아온 미더운 국방과학전사들을 맞이하는 환영분위기로 세차게 설레였다”고 전한 바 있다.

대회에서 보고에 나선 태종수 당 중앙위 정치국원 겸 부위원장은 “핵무기 연구 부문에서 강력한 핵무기를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낼 수있는 확고한 물질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로켓 부문에서 군사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의 독점물로만 되어있던 첨단 핵심기술과 재료들을 우리 식으로 연구·완성하여 전략무기 개발의 돌파구를 열어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들이 수십년을 두고도 이루지 못할 군사적 기적들을 불과 1∼2년 안에 이룩하며 세계적인 핵강국, 군사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 부위원장은 “화성-15형 시험 발사의 대성공은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된 민족사적인 대승리, 조국청사에 특기할 대사변”이라며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하여, 국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핵·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성-15 발사 이후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한편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이례적으로 군수공업대회 개최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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