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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조원진, 또 ‘문재인 씨’ 호칭 논란…홍익표 “최소한의 예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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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조원진 대표(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지칭해 도마에 오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12일 또 다시 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불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의 지적을 받았다.

조원진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지난 10월 21일)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 낚싯배 사고를 다루는 언론들은 구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씨 정권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떠들었다. 골든타임을 다 놓치고 초동조치를 제대로 못 해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는데 신속 대처를 잘했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익표 부의장은 “(문 대통령이) 헌법적인 절차로 뽑힌 만큼 최소한의 존중과 인정이 있어야 한다”며 조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대통령한테 ‘귀태’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 예의와 존중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홍 부의장은 지난 2013년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라고 비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조원진 대표는 11일 ‘2017년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1년 전 촛불(시위)는 거짓 선동, 음모, 조작 기획된 권력찬탈이다. 권력 쿠데타다. 이 촛불 집회를 문재인 씨는 뭐라고 얘기하나. 촛불 혁명이라고 한다”며 “혁명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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