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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용주, 'DJ 비자금 의혹 제보' 박주원 음모론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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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질의하는 이용주 의원


"제가 징계절차 강력히 주장한 바 없어"

"의원총회 때 들고 있던 자료는 판결문"
"주 전 의원과 통화녹음 바로 공개해야"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받고 있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에 대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안철수 대표와 자신을 고립시키기 위한 반대파의 음모라고 주장한 가운데 음모론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이용주 의원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 의원은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음모론의 근원지로 저를 주장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며 "(저는) 해당 기사 보도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고 저 뿐 아니라 호남 중진의원들이 그 언론사 기자를 만난 것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제가 자신에 대한 징계절차를 강력히 주장했다고 하는데 사실관계가 약간 다르다"며 "당시 당의 모 중진 의원이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비상징계절차를 밟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냈고 다른 의원들도 많이 동의했다. 저도 동의했다. 제가 이런 의견을 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이 '이 의원이 관련 문건이라며 제시했다. 사정당국으로부터 뭔가 자료를 받은 것 아니냐'고 주장한 데 대해 그는 "주성영 전 의원이 DJ 비자금 관련해 명예훼손 사건으로 재판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지 않나. 그래서 제가 법사위 간사로서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 법무부에 해당 판결문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과 주 전 의원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 판결 내용을 보니까 주 전 의원이 현 검찰 관계자로부터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받았고 이 검찰 관계자가 '이 자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다'라며 줬다는 부분이 명확히 나타나 있었다"며 "저희는 당시 수사관련 자료가 없기에 판결문을 구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 뒤에 박지원 전 대표가 있다는 음모론 속 배후설에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며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만 하더라도 저희 당이 예산정국을 잘 처리해서 국민 지지가 올라가는 상태였는데 굳이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있었겠나"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주 전 의원과의 통화 내용 녹음 본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박 최고위원이 주 전 의원에게 '입을 맞춰 달라'고 했다는 건 정치인으로서 신뢰나 명예, 신변에 해가 되지 않겠나"라며 "녹취록은 지금 공개해야 한다. 빨리 공개해야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통합론으로 당내 분열이 가시화되면서 분당설까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보통 이혼을 하게 되면 이혼 안 하는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충분히 의견을 조정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 내에 있다. 당내 갈등은 있을 수 있고 분당, 탈당을 운운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재신임 요구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조정할 필요성은 있고 그게 리더십의 문제로 봉착돼있는 건 사실"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금 더 명확한 리더십을 수립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안 대표에 대한 리더십의 재신임 문제는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도 출연해 같은 내용의 해명을 내놨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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