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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서울시내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 100일`…이용객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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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최초의 경전철로 관심을 모은 우이신설선이 이달 10일로 개통 100일을 맞은 가운데, 이용객이 여전히 예상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드러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 2일 개통한 우이신설선의 일평균 승차 인원은 9월 6만6790명, 10월 6만4123명, 지난달 7만2115명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가 당초 예상한 하루 이용객 수가 13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에야 처음으로 예상치의 절반을 넘겼다는 뜻이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역별 일평균 승차 인원을 살펴보면 4호선과의 환승역인 성신여대입구역이 1만80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호선과의 환승역인 신설동역 1만3897명, 6호선과의 환승역인 보문역이 756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개통 당시부터 우려가 제기된 높은 무임승차 비율은 개통 3개월이 지났어도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이신설선의 월별 무임승차 비율은 9월 32.3%, 10월 31.5%, 11월 29.7%로 각각 집계됐다.

현재 서울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다. 그러나 무임승차객 가운데 실제로는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우이신설선을 타는 이들 가운데 꽤 많은 수가 노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철 전체 승객 가운데 무임승차 노인 비율이 11.4%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이신설선의 무임승차 비율이 유독 높아 운영사와 시 교통 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도심보다는 노인 인구가 높은 편이고, 북한산을 찾는 이들과 어우러져 무임 비율이 높은 것 같다"며 "아직 개통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이신설선 이용 수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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