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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선출…누가 돼도 '보수통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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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자유한국당 지도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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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한선교·김성태·홍문종(기호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 12·12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새 원내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계파 문제부터 정치권 정계개편의 방향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다.

새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6개월 남은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동시에 선거 필승 전략으로 중도·보수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병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이런 점에서 각 후보들이 중도·보수 통합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고 이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는 당 차원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더 나아가서 정계개편 논의는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리면서 연쇄효과를 낳을 수 있는 화력이 큰 사안이다.

친홍(친홍준표)계와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성태 의원은 본인도 복당파인만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넘어오는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9명의 바른정당 복당파들이 대거 한국당에 입당했을 당시에도 홍준표 대표와 복당파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었다.

중립성향 후보인 한선교 의원 역시 “바른정당에 문을 열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 의원은 11일 불교방송 (BBS) 라디오에서 “그분들(바른정당)이 들어오시겠다는 결심만 하시면 언제든지 샛문이 아니고 뒷문이 아니고 대문 활짝 열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밀고 있는 홍문종 의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른정당은 저쪽(국민의당)보다는, 우리와 공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친박 인적 청산 두고는 이견…각 후보들 막판 지지 호소

하지만 당내 친박 인적 청산을 두고는 각 계파별 깊은 갈등을 골을 반영하듯 입장이 엇갈린다. 홍 의원과 한 의원은 친박계와 원만한 매듭을 짓자는 입장이다. 반면 김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지 친박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원내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한선교·김성태·홍문종 의원은 막판 지지에 총력을 다했다. 김 의원의 경우 소속 의원들과 일대일로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의원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했다. 한 의원도 직접 의원회관을 찾아다니면서 막판 지지를 요청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정우택 원내대표는 11일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친홍’ 대 ‘비홍’ 대결 구도라고 규정한 뒤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비홍의 싸움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많은 의원이 공통으로 언급한다”고 분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후임자를 위한 조언으로 국민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관계 정립이 상당히 힘들었다”면서 “제2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원활한 관계와 전략을 잘 짜야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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