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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미국선수단, 평창 간다" 헤일리 나흘만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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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사진)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꿔 평창 참가를 확인했다. 그의 발언 이후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스스로 발언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2018년 평창올림픽에 미국 선수단 전체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빌미로 평창올림픽 안전에 의문을 제기했던 자신의 견해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평창올림픽 불참 가능성은 대부분 사라졌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6일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가 평화의 체전을 정치적·외교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국내외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헤일리 대사의 발언에 대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내부적으로나 정부기관들과 함께 내년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도 잇달아 평창올림픽 참가 방침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다만 "우리는 언제나 올림픽의 안전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선수들 안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올림픽 개최지의 환경을 살피는 것이 정상"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옹호했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두둔하고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그 어느 대통령도 미국인의 의사를 듣고 이를 실제로 실천할 용기가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연말 사퇴설과 관련해 자신이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무장관직에 관심이 없다"며 "대통령이 허락하는 한 유엔대사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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