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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D-1..檢수사·결선투표 '깜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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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홍문종-한선교 3파전 일단 압축

결선투표 변수..친홍vs비홍 구도 예측

최경환 구속영장..계파 결집 촉매제될까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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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12일로 다가오면서 막판 표심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전략과 함께 홍준표 대표와 호흡을 맞춰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총괄해야 한다. 아울러 제1야당의 대여투쟁 진로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여당 역시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김성태·홍문종·한선교 3파전 압축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군은 친홍계 김성태(3선·서울 강서을), 친박계를 대표하는 홍문종(4선·경기 의정부을), 중립지대를 표방하는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친박 유기준 의원은 전날 홍 의원과 단일화했다.

세 후보 모두 뚜렷한 색을 지닌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줄곧 ‘강한 야당’을 강조해왔다.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하며 ‘친서민’ 정책도 약속했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선택했다. “같이 손을 잡아 계파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서다.

반면 홍 의원은 친박계를 대표하는 후보로 홍 대표와 적극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뽑힐 경우 원내 사안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홍 대표의 발언에 “원내대표가 당 대표의 부속물인 것처럼 아니면 지휘를 받는 사람인 것처럼 말씀하신다”며 “조금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견제했다. 계파색이 옅은 이채익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목했다.

중립지대 단일화 후보로 나선 한 의원 역시 ‘계파 종식’을 외치며 출마했다. 한 후보는 남은 기간동안 중도성향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출마선언한 이후 지지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늘고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책위의장으로는 같은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과 손을 잡았다.

◇ 여전히 안갯 속..변수는 결선투표·최경환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은 ‘김성태 우세론’이 나오고 있지만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최종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에 돌입한다. 이 경우 시나리오가 복잡해진다. 현재로선 중도성향의 표심이 친홍과 비홍 중 어느 쪽에 몰릴 지 예단하기 어렵다.

김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로는 과거 비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의 측면 지원과 22명 복당파를 중심으로 한 확고한 지지세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하지만 계파색이 옅은 초·재선 의원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표심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김 의원 측은 1차투표에서 승리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막판 변수로는 단일화와 ‘친박계’ 좌장 최경환 한국당 의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꼽힌다. ‘중립’을 표방하는 한 의원은 한때 ‘원조 친박’으로 분류됐던 인사다. 그만큼 현재 친박을 대표하는 홍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같은 비홍계 후보로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날 검찰이 최 의원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최 의원뿐만 아니라 같은 친박계 이우현 의원도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친박 세력을 겨냥한 사정기관의 집중수사를 우려한 나머지 비박계이자 당 주류의 지원을 받는 김 의원에게 막판 표심이 몰릴 수 있다. 반대로 위기의식을 느낀 친박·비홍계가 결집할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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