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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文대통령, 시진핑과 14일 정상회담…‘사드갈등 의식해 공동성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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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6일 3박 4일 국빈 방중…시진핑과 3번째 정상회담

리커창·장더장 등 중국 주요 지도자와 연쇄 접촉

15∼16일 충칭 이동…임시정부 청사 방문 예정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16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방중 일정 최대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지난 7월 독일, 11월 베트남에 이어 벌써 3번째 만남이다. 다만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을 의식해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일정과 관련,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에 한중 양국 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 간에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 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최대 의제는 북핵문제와 사드문제다. 우선 북핵문제의 경우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간 공조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더 큰 난제는 사드 문제다. 한중 양국은 지난 10.31 합의를 통해 사드 문제에 대한 양국간 인식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선에서 사드갈등을 봉합했지만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이 자국내 여론을 의식해 사드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진전된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이 없는 것은 한중 정상이 사드수습 국면에서 양국관계 전면적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드문제를 더 이상 공개적으로 재론하지 않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 기간 동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연쇄 접촉을 이어간다. 아울러 15∼16일 이틀간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충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하는 한편 충칭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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