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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홍준표 "文 정부, 서민에게 '동냥' 주듯…공정사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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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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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복지 정책을 겨냥해 "서민들한테 거지 동냥 주듯 국민 세금을 찔끔찔끔 내어주는 데 현혹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대입정시 확대·사법고시 부활을 위한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서민들에게 돈 몇 푼 쥐어주는 것이 공정사회는 아니다. 돈이 없어도 내 자식이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한편 대학 입시제도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법조인 가정이나 좋은 집안에 태어난 사람만 판검사하고, 서민 자제들은 판검사 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력 집안 자식들이나 로펌에서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면서 "서민 자제들은 천신만고 끝에 로펌에 들어가도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한국 사회가 점점 가진 자들의 세상이 된다. 신분 세습의 부의 대물림을 넘어서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그런 세상이 되어간다"며 "만약 사법시험 제도가 없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없었고, 홍준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입시도 당당하게 공부해서 1년에 2번 수능을 쳐서 좋은 점수로 그냥 뽑으면 될 것을 입학사정관제나 수시모집을 통해 전부 다 뽑아버리고 없는 집 자제들은 갈 데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런 사회를 바로 잡는 게 좌파정부의 책무인데 오히려 좌파정부가 이런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부디 이 정부가 뒤늦게라도 각성을 하고 서민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그런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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