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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박주원 "'DJ비자금 제보 논란'은 음모" 배후로 이용주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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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정권의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이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또 같은 당 이용주 의원이 ‘음모론’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 최고위원이 최근 DJ 정권 비자금 의혹을 직접 폭로했던 주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말을 맞춰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혀 그런 적이 없다. 녹음을 다 해놨다”며 “(주 전 의원은) ‘터무니없는 사건이고 황당한 얘기다. 미리 틀을 짜놓고 주성영과 박주원을 끼워 넣느냐. 보도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대검찰청 정보기획관실 정보관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의혹 자체에 대해서도 “주 전 의원은 제가 퇴임한 이후에도 가끔 만나기는 했지만 그런 자료를 준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2005년 10월 쯤에 (검찰에서) 퇴진했다. 정계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담긴 정보를 2006년 2월에 받았다면 2년 동안 간직하다가 2008년에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어떻게 2005년 10월에 제가 (검찰에서) 그걸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는 건가”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논란에 대한 음모설을 제기하며 같은 당 이용주 의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보도 당일 날 우리 당 연석회의가 열렸다. 당시 저는 지방 출장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는데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저에게 소명절차 한 번 주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비상징계를 내렸다”며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후 문자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남을 동원해 안산시장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협박과 음해에 시달렸는데, 이걸 음모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이용주 의원이 어떤 자료를 갖고 설명하면서 기다렸다는 듯 강력히 징계를 주장했다고 한다”며 “이 의원이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무슨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폭로하지 않았느냐. 그 자료도 사정당국에서 받은 것 아니겠나. 그런저런 사건과 연계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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