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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중 14일 베이징 정상회담···공동성명 채택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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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은 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고, 공동기자회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견을 공개 표출하지 않기 위한 조치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 “우리가 갖고 있는 현안(사드)에 대해서 중국 측이 뭔가 우리하고는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상황이어서 그것을 공동성명을 한다면 다른 부분이 나타나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중국 측에서 그런 상황에 대해 우리 측이 어려워지는 것을 고려한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동성명에 사드 문제가 안 들어가도 중국 국내적으로 문제이고, 들어간다면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라며 “(정상회담에서) 언급 자체를 시 주석께서 하실지 안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 때문에 공동성명은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공동기자회견 같은 부분도 그런 맥락에서 공동언론 발표문, 지난 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한 했을 때 한 형식으로 양자 간 언론에 발표할 내용을 서로 사전 조율해서 각자 언론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중 정상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함께 단상에 서지도 않을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 채택과 공동언론발표를 함으로써 잃을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10·31 사드 문제의 협의 결과 발표 이후 한·중 관계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14일 시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한다. 또 리커창 국무원 총리,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국회의장)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15일 중부 내륙의 충칭시를 방문해 이튿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고,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한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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