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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日자민당 간부 "72년전 역사 끄집어내는 건 이상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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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등 국제사회 비판에 불만 표시

뉴스1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행. (출처=하기우다 고이치 홈페이지) © News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주요 인사가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 사실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이상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10일 자민당 오사카(大阪)부지부연합회 대회에 참석, "전후(戰後·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2년이 지났어도 그 전의 역사가 끄집어내져 일본이 비판받고, 때론 국제사회에서 뭇매를 맞는다"며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하기우다 대행은 이날 대회에서 일본이 비판받는 과거 역사가 무엇인지, 비판의 주체가 누구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對日) 비판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 8월 자민당 주요당직자 인사에서 간사장 대행에 선임된 하기우다는 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서 과거에도 '극우적 시각'을 담은 발언으로 수차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하기우다는 관방 부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작년 4월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100억원) 출연과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가 "패키지"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하기우다는 자민당 총재 특보 시절이던 2014~15년엔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는 역할이 끝났다" "일본엔 '전범'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제70주년(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을 땐 "한국은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만한 나라가 아니다"는 막말을 퍼부었던 인물.

하기우다는 이날 대회에서 일본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 "'내가 돈을 냈다'고 계속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일본이) 준 은혜를 돌에 새긴다는 정도의 박력으로 외교를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발언도 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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