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헤일리 美 유엔 대사 "국무장관 자리에 관심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폼페이오 CIA 국장과 함께 틸러슨 장관 후임으로 유력시…"유엔 일에 만족"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교체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운데 유력한 후임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사진)가 국무장관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허락하는 한 유엔 대사로 계속 일할 것"이라며 "몇 달 전에도 국무장관직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가 "유엔에서 협상하고 일을 진전시킬 수 있는데다 필요에 따라 외교적ㆍ비외교적으로도 일할 수 있다"며 만족했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 국무장관 자리를 제의 받았으나 경험이 부족하다며 거절했다. 그래도 자기가 차기 국무장관감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자 그는 지난 10월 CNN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국무장관 자리를 제의 받아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헤일리 대사가 틸러슨 장관 후임으로 계속 거론되는 것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끌어내는 등 맹활약한데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는 평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밀어붙이며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이끌어냈다.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에 딱 맞는 성과였다. 게다가 그는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일궈낸 유일한 외교관이다.

헤일리 대사와 함께 틸러슨 장관 후임으로 자주 거론되는 다른 인물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