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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빙판길 시속 30km 넘으면 통제 힘들다…차 클수록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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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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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에 날이 추워서 길이 얼어붙는 곳이 적잖을 것 같습니다. 이런 빙판길에서는 시속 30km만 넘어가면, 언제든지 차가 내 맘대로 안 움직일 수 있다는 거 기억하셔야 됩니다.

이 강 기자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기자>

길을 막고 늘어선 차들이 갑자기 나타나고, 서둘러 속도를 줄여보지만 멈춰선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빙판길에서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해 23명이 다친 사고 장면입니다. 빙판길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실험해봤습니다.

[(시속) 20km입니다. 출발!]

시속 30km 이하에서는 회전하는 방향 반대로 핸들을 돌려 차체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카운터 스티어, 이른바 역핸들 조작인데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됩니다. 시속 30km를 넘는 순간,

[핸들 복원합니다. 반대로 돌립니다. 실패!]

차는 그대로 통제 불능이 됩니다. 제동 거리도 빙판길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도심에서의 보통속도, 시속 50km로 측정한 결과 일반도로와 비교해 제동거리가 승용차는 4.4배, 6톤 화물차 7.4배, 시내버스는 7.7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차량이 클수록 위험도는 더 높아집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져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도로의 1.6배나 됩니다.

[박승호 교수/교통안전공단 체험교육센터 : 사고 예방을 위하여 안전거리를 2배 이상 확보하고 감속 운행과 방어 운전이 필요합니다.]

최근 승용차나 SUV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4륜 구동의 경우에도 2륜 구동과 제동거리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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