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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北, 유엔방북 이어 IOC까지 평화무드…뒤로는 SL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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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매체 보도…북극성-3형 발사 가능성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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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와 함께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적극적 외교 모드에 돌입한 모양새인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은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지난 4일부터 5일간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 일행의 방북을 전격 허용하며 국제사회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행보를 시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일행과의 대화 성과로 '유엔과 각급에서 의사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우리 측과 유엔 사무국 측은 이번 유엔 부사무총장(사무차장)의 방문이 우리와 유엔 사무국 사이의 이해를 깊이 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앞으로 각이한(각기 다른) 급에서 내왕을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할 데 대하여 합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에 김정은 정권이 핵무력 완성에 이어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국제관계 회복 정지작업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핵실험과 ICBM 시험·실전발사를 강행해온 '김정은식 마이웨이'에 미국 역시 초고강도 무력시위 등 군사적 조치아래서 경제·외교적 제재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북한으로서는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보다는 국제사회 활동을 통한 협상력 제고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김일국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올림픽 관계자들을 만나 내년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 논의를 위한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삼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전세계 국가가 참여하고 평화를 상징하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 북한이 참여해 공정한 경기를 펼치는 것만으로 대외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의 경우 우리 땅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의 태도에 따라 더욱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와중에 북한의 SLBM 발사 징후가 포착돼 한반도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는 SLBM 발사에 사용될 '바지선' 건조가 완료됐으며 일본 도쿄신문은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제품을 이미 5개 제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북극성-1형 SLBM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뢰도와 사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극성-2형의 경우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이며 사진으로만 공개된 북극성-3형을 신형 SLBM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태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의 다양화와 사전 발사 탐지가 거의 불가능한 SLBM 보유 차원에서 북극성-3형 시험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북한 해군기지 바지선의 경우 북극성-3형 시험발사가 아닌 SLBM 사출 시험에 사용될 수도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출시험이란 미사일 발사 방식의 한 종류인 콜드론치(냉발사) 방식에 필요한 과정으로, SLBM의 경우 잠수함 발사관에서 압축공기에 의해 떠오른 미사일이 10~30여m 상공에서 점화가 이뤄진다.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발사 징후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사 임박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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