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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3대그룹 인사해부]전문성 인정받은 `영포티`..차세대 기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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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돈태·안덕호, LG전자 정수화 부사장

1968년생-만49세..능력 중시 성과주의 증명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두드러진 세대교체 특성을 대표하며 부사장에 오른 40대 기수들이 눈길을 끈다. 만 49세(1968년생)로 부사장에 오른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 △안덕호 삼성전자 DS부문 법무지원팀장 △정수화 LG전자 생산기술원 장비그룹장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로 능력 위주의 성과주의를 상징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돈태 부사장은 영국의 유명 디자인 업체 ‘탠저린’의 공동대표를 지내다 2015년 1월 삼성전자에서 해외 디자인연구소 총괄로 영입됐다. 이어 CE부문장이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부센터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을 총괄해왔다.

탠저린 재직 중에는 마주보는 형태를 취하며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곡선형 디자인에 승객은 거의 누워서 갈 수 있을 수준으로 내부 공간을 넓힌 영국항공의 비즈니스석 디자인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홍익대 재학 시절에는 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디자인 학도를 후원하는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에 1기로 참여해 처음 삼성과 인연을 맺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택 건설 디자인 고문을 맡아 래미안 아파트의 실내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다.

때마침 애플에서도 탠저린 출신의 조너선 아이브가 2년 만에 다시 최고 디자인책임자로 복귀하면서 탠저린 출신 간 경쟁도 재개될 전망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안덕호 부사장은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지내다 37세인 2005년부터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미래전략실의 전신)에 법무실 담당임원으로 파격 영입됐다. 이후 그룹 본부와 삼성전자를 오가며 법률 대응 전략을 총괄했고, 올 4월부터 DS부문 법무지원팀장을 맡았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DS부문(반도체 사업)의 지원 조직을 대폭 강화했는데, 여기에서 법무지원팀장을 맡아 신규 공장 운영이나 근무자의 작업 환경 등에 있어 법무적인 부분의 전략과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수화 부사장은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두 단계 승진하며 화제가 됐다. 안정을 중시하는 LG그룹은 물론 다른 기업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파격적인 사례였다. 공학과 경영학(MBA) 모두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이래 계속 한 회사에 몸담으며 선행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생산기술원에서 주요 공정 분야에서 경력을 착실히 쌓았다. 정교하고 복잡한 공정에 필요한 장비 개발을 책임지며 LG전자의 원가 절감과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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