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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AI 확산 우려…해남·완도·영암군 해맞이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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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에 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AI가 전방위로 확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자 개최 또는 취소 결정을 망설이는 모습도 노출됐다.

해남군은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땅끝마을에서 열기로 했던 해넘이·해맞이(사진) 축제를 취소했다. 일출 장소로 알려져 최근 관광객이 늘어난 북일면 오소재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해남군은 이달 말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설, 대보름 행사와 당산제 등 마을 전통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완도군도 내년 1월 1일 완도읍 다도해 일출 공원에서 ‘청정 완도 해맞이 행사’를 열려고 했으나 취소했다.

AI 유입을 차단하고 축산농가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전국 최대 오리 산지 중 하나인 영암군도 삼호읍 호텔현대 야외 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지난달 말 일찌감치 취소했다.

영암군은 2018년을 영암 방문의 해로 규정하고 해맞이 행사로 그 시작을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지역민 피해 최소화가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영광군과 보성 등에서도 일부 읍·면 단위 행사가 취소됐다.

그러나 AI가 지난해보다 잠잠한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을 보류하는 지자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최근 각 시·군에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도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 판단에 맡겨야겠지만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행사 자제를 요청할 것이다”며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추가 발생의 파장이 커질 수도 있어 가급적 군중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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