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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스웨덴 유대교 회당 화염병 공격…3명 체포, 부상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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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웨덴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 공격


【헬셍키=AP/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발언 이후 곳곳에서 항의 시위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현지시간)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의 한 유대교 회당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당시 유대교 회당에서는 청소년 행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화염병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대교 회당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십여명의 젊은이들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건을 회당 정원 안으로 던져 넣었으나 회당 건물이 손상되지는 않았다.

스웨덴 경찰은 10일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유대인 단체는 자신들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을 "비양심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스웨덴 당국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공식 인정한 발언 이후 스웨덴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8일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는 200여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반유대인 구호를 외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및 정치인들은 일련의 반유대교 사건을 강력 비난했으며, 스웨덴 당국은 스톡홀름과 말뫼에 위치한 유대인 센터와 회당 주변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뢰벤 총리는 10일 "예테보리에서 발생한 유대교 회당 공격과 말뫼에서 발생한 반유대교 시위에 매우 분노한다"라며 "스웨덴 사회에 반유대교를 위한 자리는 없다. 가해자들은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의 예루살렘 발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은 유혈사태로까지 확산하며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4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 6∼8일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이스라엘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대응에 나서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예루살렘에 중부에 위치한 한 버스 정류소에서는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보안요원을 흉기로 공격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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