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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핵무기는 절대악"…노벨평화상 시상식 日피폭자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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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벨평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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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한 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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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는 절대악" 日피폭자 노벨평화상 시상식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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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유엔(UN) 핵무기금지조약' 채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로 선정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에 대한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렸다.

NHK 및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슬로 시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베아트리스 퓐(34) ICAN 사무총장과 히로시마(廣島) 원폭 피해자 사로 세츠코(サ?ロ?節子·85)씨가 기념 메달과 상장을 수여 받았다.

퓐 사무총장은 수상 연설에서 "우리는 거짓 핵우산 아래 살고 있다"면서 "핵무기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는다"며 핵 억지력에 의존하는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무기를 끝낼 것인지 우리 인류를 끝낼 것인지 양자택일 한다"면서 모든 국가가 핵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퓐 사무총장에 이어 사로 씨도 수상 소감을 밝혔다. 13세 때 히로시마에서 피폭한 그는 "정말 사랑했던 네살된 조카가 알아볼 수 없는 고기덩어리가 돼 숨졌다"며 자신의 피폭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는 괴멸적인 피해를 가져오는 절대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사로 씨는 핵무기금지조약에 반대하고 있는 핵보유국과 핵우산 아래 있는 국가들에 대해 "인류를 위기에 노출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포기하지 않고 반핵 운동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시상식에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 핵보육국 대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ICAN은 2007년부터 비핵화 활동을 해 왔으며, 특히 지난 7월 핵무기 전면 폐기와 개발 금지를 목표로 하는 유엔 핵무기금지조약 채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53개국이 현재 이 조약에 서명했지만 실제 비준을 거친 나라들 아직 3개국에 불과하다. 이 조약이 발효되려면 50개국 이상이 비준을 마쳐야 한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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