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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뉴스추적] 잦아든 선제타격 주장…북한도 '대화카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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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방금 전해드렸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제재를 강조하면서, 불과 며칠전까지 나오던 선제타격설이 조금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한동안 한반도 전쟁설로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좀 풀리려는걸까요.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사실 지난주 미국에서는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 기자 】
지난주 미 의회와 백악관 대북 강경론자를 중심으로 선제타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북한을 독자타격하겠다는 뜻을 한국에 전달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앞서 전해 드린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최대한 해보자고 말하며 군사적인 움직임과는 선을 그은 모습을 보이면서 미 정부는 한동안 제재이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이런 가운데 북한의 움직임이 흥미로운데 유엔과는 대화를 하겠다고 대놓고 말했어요. 의도가 뭘까요?

【 기자 】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 뒤 어제 북한이 유엔과의 의사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내용인데요,

이는 국제기구인 유엔을 교묘히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강력한 제재를 받는 북한은 지금 국제적인 고립 탈피가 절실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미국과 대화를 할 분위기는 아니고요, 때문에 미국을 배제하고 유엔과 대화를 먼저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평화유지를 하려면 북한과 소통을 해야 하는 유엔의 입장도 반영된 건데 유엔 사무총장의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이번펠트먼 방북이 성공적인가요?) 이게 유엔이 할 일이죠. 대화가 유엔의 의무입니다. 우리 목적은 비핵화로 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겁니다."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역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이 대화를 시도하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질문 3 】
북한이 이전보다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는 건데 북한의 앞으로 움직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기자 】
바로, 김정은의 신년사가 곧 나옵니다.

신년사를 통해 한 해 북한의 정책 방향을 큰 틀에서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보통 김정은이 큰 결심을 하기 전에 백두산을 찾는다고 하는데, 백두산 정상에 올라 찍은 사진이 공개됐죠.

신년사에 많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은 핵무력 완성 선언을 통해 북한은 핵보유 국가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평화를 명분으로 들어서 대화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하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사실은 핵미사일을 만드는 이유에는 군사적인 목적도 있지만 어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뜻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실천하는 내용이 신년사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지금의 북한과 유엔 그리고 미국의 입장은 마치 복잡한 방정식처럼 느껴지는데요, 우리 정부는 정신 바짝 차리고 해법을 연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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