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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여의도 해우소]임기완료 김광림 한국당 정책위의장, "국가재정 큰 우려..경북지사 출마 타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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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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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모두 경험한 정책위의장, 예산통 국회의원'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사진)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예산정국을 끝내며 원내지도부 임기 종료를 앞둔 김 정책위의장은 담담하게 소회를 풀어냈으나, 향후 국가 재정에 대한 우려는 숨기지 못했다.

김 의장은 이번 예산정국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중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최저임금 보전을 꼽았다. 최저임금 보전과 공무원 증원 등에 투입될 예산이 국가에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지적, "약속은 적게하고, 약속한 것도 아닌 것은 조정하면서 국민의 동의 아래 정책을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제통 의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여전히 후임 정책위의장으로 러브콜이 잇따르지만 김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보고 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김 의장은 "그동안의 국정경험을 23개 경북 시·군을 위해 써보려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나라가 쓰러질까 걱정"
10일 김 정책위의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공약 실천과 여론을 잡으려해도 국가를 생각해 좀 조정해야 하는데 그것을 안하면 나라가 쓰러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공약을 쎄게 발표해 정권을 잡아도 계속 표 얻을 곳만 노리면 나라는 쓰러져간다. 결국 곳간은 거덜나게 된다"며 "정권 탄생 공조세력간 이해관계가 달라서 정책과 예산이 마구 집행되고 있는데 나라가 쓰러지는 시작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경제기획원 예산실 예산정책과장을 실무를 맡았던 것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정통 예산 전문가다. 18대 초선 의원 당시에는 이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국회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를 맡기도 했다.

여당의 입장, 야당의 입장에서 모두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 의장은 가장 문제가 될 예산으로 최저임금 보전을 위한 일자리 기금을 꼽으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리스를 비롯해 어느나라도 아이디어를 내지 못했던게 최저임금"이라며 "국민세금으로 기업의 최저임금 보전해주는 것인데 이게 4조원 규모로, 이게 2020년에는 예산이 11조원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의장은 "시기는 다가오고 소상공인 아우성이 들리고 저질러 놨으니 마무리는 해야한다 싶어 할 수 없이 준합의를 했다"며 "대신에 3조원은 절대 넘지 말라고 캡을 씌웠다"고 설명했다.

■경북지사 출마 타진중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경북지사로 염두에 두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의장은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에서 갈고 닦은 수십년간의 경험을 살려 경북에서 활용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재정 분야 공무원으로 30여년 일하고 국회의원도 기획재정위만 10년 했다. 안동지역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도 보람도, 성과도 있었다"며 "그 노력과 경험들을 좀 크게 23개 시·군을 위해 써보려 한다"고 말했다.

추석 전후로 주변의 출마 권유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장은 연내 출마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자신만의 경북 로드맵을 제시하며 경북지사 출마를 구체화 시키기도 했다. 그는 "화랑정신, 선비정신, 의병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 등 한국의 혼이 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며 "권역별로 동남부 지역은 포스텍 등 연구개발 중심으로, 내륙서부는 기존 제조업과 화학산업 등을 활성화시켜 한국의 혼과 어우러진 글로벌 인재가 나오는 경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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