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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당후원회 11년만에 부활했지만…‘돈모으기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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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1년만에 되살아난 중앙당 후원회 제도가 빛을발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간’ 채우기에 나섰으나 모금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중순중앙당 후원회를 결성한 후 이달 8일까지 2억9500여만 원의 돈을 모았다. 전체 후원자는 3659명이다.

중앙당 후원회는 연간 50억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연간 100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지만, 당 안팎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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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개인이 낼 수 있는 최고액인 500만 원을 쾌척한 이후 중앙당 후원회장인 이해찬 의원, 추미애 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도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내며 후원회 활성화를 독려했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이춘석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이 어렵겠지만, 중앙당 후원회에 후원을 부탁한다”며 “각자 정치후원금 계좌에서 정치자금으로 당에 후원금을 납부할 수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월부터 중앙당 후원회 출범을 추진했지만, 아직도 출범시키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당은 이달 5일 중앙당 후원회의 문을 열었지만 후원회를 운영한 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바른정당은 지난 7월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중앙당 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달 말까지 모은 후원금은 3719만원 수준이다.

후원회를 출범시킨 지난 7월 100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이후 월별 모금실적도 8월 528만4원, 9월 31만5018원, 10월 19만5018원 등으로 부진하다. 다만 소속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집단 탈당한 11월에는 3천40만9천797원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정의당은 지난 9월 중앙당 후원회를 출범하고 ‘차카오페이’(착한 정치·착한 후원+페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다.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심상정 전 대표는 노동조합이 있는 전국의 사업장을 순회하면서 모금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지지자들이 소액 후원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아직 미미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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