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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방북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어떤 얘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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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 당국에 ‘긴급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유엔본부 당국자에 따르면, “펠트먼 사무차장은 오판에 따른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게 대화채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닷새간의 방북을 마치고 현재 귀국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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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핵 위기에는) 외교적 해법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엄중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북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 6일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데 이어 7일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동했고 8일에는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과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의 움직임은 9일 조선중앙통신에서도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유엔과 여러 급(級)에서의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 고위급의 이번 방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북한의 국면전환 모드에 따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방북도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 논의를 위해 방북을 추진중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미국을 겨냥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가 지금 상황에 이른 건 전적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 공갈 때문이라는 자신들의 입장을 펠트먼 사무차장에게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유엔의 공정성 보장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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