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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앞두고 '긴장감'…洪방일 후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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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30% 발언…현역 의원 대상 가능성도 제기

당 관계자 "썩은 당 고치는 것…여러 생각 필요"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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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당협위원장 교체를 진행하는 가운데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두고 10일 당내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12월 초에 당협위원장 교체 커트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당내 긴장감이 커지면서 일정도 점차 순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6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우리 지구당 조직을 점검해보니 30% 이상이 아무런 조직도 없이 핸드폰 하나로 지구당을 유지하는 소위 핸드폰 위원장"이라며 "핸드폰 위원장으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지역의 조직을 꾸리는 등의 노력은 하지 않고 문자를 이따금 보내는 정도로 당협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에 감사 결과를 보고하며 평가 점수에 따라 50~55점을 넘지 못한 당협위원장의 경우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최고위는 지난 한 주 동안 관련 논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 논의를 통해 현역 의원 포함 여부 등으로 친홍과 친박 간의 계파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고위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커트라인을 선정하고 이에 따라 당무감사위는 점수를 커트라인에 대입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힌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자리에서 "원외위원장만 손을 댈 경우 솜방망이 처분으로 비판받을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당협위원장직 박탈 가능성 역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당 관계자는 이번 당무감사 결과가 일부 친박계 청산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에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은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협박까지 한 적 있는데 당권을 쥔 홍 대표가 이를 가만히 두겠냐"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되고 있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계파 갈등 양상이 더욱 커지고 있어 최고위는 커트라인 선정 자체를 미루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당이 어수선하니 오는 12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에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난 8일 홍 대표의 건강 문제를 두고 최고위 회의를 취소했으며 오는 11일 있을 최고위 회의도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건강 문제보다는 당무감사를 두고 벌어질 갈등 상황에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대표는 또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의 일본 방문을 계획 중이어서 커트라인 선정 등 여러 절차등을 거치면 결과 발표 자체가 12월 말까지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힌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연말 안에는 다 정리한다고 했으니 한주 정도 미뤄지는 것은 그렇게 늦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썩은 정당을 끌어안고 현재까지 5년, 10년도 넘게 왔는데 며칠 늦는 것은 늦는 것이 아니다"며 "집도의는 수술할 때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1

이용구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 2015.3.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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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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