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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38) 김민선의 장타 만들기 | 팔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장타·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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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열전을 마무리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장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김민선이죠.

하지만 ‘장타’만 치면 안 됩니다. 페어웨이에 볼이 올라가야 좋은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죠. 김민선도 정확성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고치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김민선이 ‘정확한 장타’를 위해 가장 먼저 꼽는 건 ‘여유와 일체감’입니다. 여유를 가지라는 말은 쉽지만 실천은 참 어렵지요. 김민선은 “드라이버 스윙은 빠른 헤드 스피드가 나올 수 있게 충분히 휘둘러야 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 어드레스 뒤 클럽을 뒤로 빼는 테이크어웨이 때는 여유를 갖고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어 “테이크어웨이, 즉 스윙을 시작하기 직전에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천천히 내뱉고 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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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체감’ 얘기를 해볼게요. 김민선은 “원하는 대로 샷이 나오지 않을 때 가장 먼저 ‘팔과 몸통의 일체감’을 체크한다. 팔이 몸통에서 떨어지는지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스윙을 하는 동안 팔이 몸통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똑바로 힘이 실린 장타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팔을 붙이려고 하지 마세요. 핵심은 ‘겨드랑이’입니다. 연습 스윙을 하면서 겨드랑이만 붙어 있는 느낌으로 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감이 올 수 있습니다. 많은 레슨에서 겨드랑이에 장갑을 끼고 연습을 하는 것을 보셨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스윙하는 동안 장갑이 빠지지 않게 신경 쓰고 하는 거죠. 겨드랑이가 몸통에 붙어 있으면 아무래도 실수의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스윙 반경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힘을 세게 줘서 칠 때보다 정확한 스윙으로 정타를 맞힐 때 볼은 더 멀리 나갑니다. 주말골퍼나 프로골퍼나 똑같습니다. 그럼 임팩트 때 볼의 어느 부분을 봐야 할까요. 볼의 앞이나 위, 뒤 등 다양합니다. 김민선은 볼의 오른쪽 옆면. 즉 볼과 헤드가 만나는 부분을 봅니다. 김민선의 표현대로라면 ‘오른쪽 뺨을 때리는 듯한 임팩트’입니다.

장타를 위해서는 체중 이동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오른쪽에 힘이 남아 있다면 원하는 만큼 장타를 칠 수 없습니다. 이때 ‘느낌’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왼쪽 발가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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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은 “엉덩이 회전에만 집중하면 왼쪽 뒤꿈치에 체중이 가기 마련”이라고 한 뒤 “하지만 제대로 하려면 왼쪽 앞 발가락으로 바닥을 지그시 밟아준다는 느낌으로 체중 이동을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볼에 체중이 잘 실리면서 더 묵직하게 볼이 뻗어나가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의 기본은 연습이죠. “드라이버는 치면 칠수록 거리가 더 늘어난다”고 강조한 김민선.

오늘 얘기한 것들을 하나하나 기억해가면서 따라 하다 보면 스윙이 정확해지고 거리는 점점 더 늘어갈 겁니다. 물론 방향도 좋아집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34호 (2017.11.22~11.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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