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 이후 귀순 병사가 군용 지프를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정황이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23일 “북한 병사의 귀순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북측이 JSA 경비 병력을 모두 바꾸고, 해당 지휘관들을 줄줄이 문책한 징후가 최근 포착됐다”고 밝혔다.
귀순 당시 병사는 시속 70km 이상으로 군용 지프를 몰아 북측 검문소를 돌파한 뒤 72시간 다리를 건너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했다. 판문점 서쪽의 사천 위에 세워진 이 다리는 1976년 9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폐쇄된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대체하기 위해 북한이 만들었다. 건설에 72시간이 걸렸다고 해 ‘72시간 다리’로 명명됐다고 한다.
북한은 72시간 다리에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해 차량과 인원 통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귀순 사건의 재발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은 JSA 경비 병력을 모두 교체하고, 지휘관들도 문책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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