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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美 전략 전투기 F22ㆍF35 한국 온다…대북 도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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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8일, 한미연합 공군훈련 실시

-F-22 랩터 6대, F-35A 4대 한반도 전개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다음달 초 미국의 전략 전투기 F-22와 F-35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펼친다. 현존하는 공중전 최강 전투기라 불리는 F-22 랩터 6대가 한반도에 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동시에 스텔스 전투기 F-35A 3~4대도 훈련에 합류한다. 북한이 연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대북 억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연합공군은 다음달 4∼8일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에는 미군 첨단 전투기인 F-22와 F-35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F-22는 훈련 기간 중에는 국내 공군기지를 이용한다. 이 훈련에 참가하는 F-22와 F-35A 전투기는 우리 공군 전투기와 함께 가상 표적지를 두고 정밀타격하는 훈련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헤럴드경제

F-22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공대지 전투기인 F-35A가 폭격 훈련에 나서는 동안 F-22는 엄호 임무를 맡는 방식이다. F-22는 최고속력 마하 2.5로 적의 레이더를 뚫고 내륙 작전 수행이 가능해, 과거 F-22 편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을 때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달과 이달초에 걸쳐 전략자산인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에 배치한 데 이어 전략 전투기 편대를 전개하면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지난 11~14일 동해 인근에서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 니미츠함(CVN-68) 등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을 동원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9월 6차 핵실험 이후 ICBM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소위 ‘레드라인’이라는 불리는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한 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 본토 타격의 위험성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 북한은 ICBM 대기권 재진입의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술적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기술적 장애를 극복한 이후엔 북한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ICBM 도발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기술적 문제만 해결되면 연내 쏠 가능성이 있다”며 “핵탄두와 ICBM을 결합한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핵무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핵무기 완성 후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 핵무기를 완성했고, 평화를 위해 평창올림픽에도 참가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협상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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