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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롯데제과, 글로벌 사업 속도…인도 아이스크림 회사 인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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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글로벌 제과회사로 거듭날 것"

뉴스1

새 롯데 CI.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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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롯데제과가 인도 아이스크림 회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의 속도를 올렸다.

롯데제과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브모어(Havmor)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1644억9960만원으로 자기자본의 19.9%에 달한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시장 점유율 2위다. 자산규모는 450억원이며 직원 수만 960여명에 달한다. 150여종의 제품을 3만여개의 점포에서 판매 중이며 아이스크림 전문매장도 11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하브모어 인수는 국내 제과 사업의 성장성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도의 아이스크림 시장이 연 평균 15%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기존 첸나이와 델리의 초코파이 공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인수 배경으로 작용했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활용해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존의 초코파이·캔디·껌 등의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빙과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미 중국과 인도·러시아·베트남·카자흐스탄·파키스탄·벨기에·싱가포르 등 8개 국가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해왔다. 이중 카자흐스탄 '라하트'와 파키스탄 '콜슨'은 실적 개선으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하면서 해외 자회사의 소속이 변경됐지만 다소 합쳐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하트 등 해외 건과사들은 롯데 브랜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한국 롯데제과와 협력·시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지주로 넘어간 해외 건과 자회사가 다시 롯데제과로 이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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