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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기로에 선 LPG업계…친환경 연료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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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LPG산협 회장 '탈원전 시대' LPG역할 강조

구자용 E1 회장·이재훈 SK가스 사장 동반참석도 눈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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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LPG업계가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청정연료로서 입지 확보를 다짐하고 나섰다. 때마침 최근 미세먼지 논란 속에 지난달 31일 LPG차량 규제 완화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국민적으로 LPG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LPG산업협회는 23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서울 팔래스강남에서 ‘제13회 LPG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대한LPG협회 등 국내 LPG 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황병소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도 자리했다.

김 회장은 먼저 개회사를 통해 “LPG의 날은 묵묵히 땀 흘려온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청정연료인 LPG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제고를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우리 LPG산업은 지난 40~50년간 정부의 지속적 지원에 힘입어 서민의 연료 그리고 친환경연료, 잇딴 지진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비상연료로 자리매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역경을 헤쳐 온 LPG업계는 지금 기로에 서있다”며 “서민을 위한 에너지원, 그리고 안전한 친환경 연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리 종사자들이 국민과 국가에 좀 더 봉사하는 자세를 갖고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탈원전·석탄화력발전 축소 방침에 따라 최근 LPG의 역할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단 미세먼지 저감의 일환으로 지난달 31일 LPG차량 규제 완화법이 시행됐다. 당초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LPG차량은 7인승 이상 또는 1000㏄ 미만에서만 허용돼 왔지만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인승과 상관없이 모든 RV(레저용차량)로 LPG 사용이 확대됐다.

효용성 측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추가 규제완화 움직임 역시 빨라지는 모습이다. 장 의원은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을 줄이는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얼마만큼, 어떤식으로 확대할지 구체적 비전이 제시되야 국민들 역시 동의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그런 차원에서 청정연료인 LPG역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 역시 “석탄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LPG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과 이재훈 SK가스 대표이사 사장 등 국내 주요 LPG유통업체 수장들이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사는 그동안 LPG의 날 행사에 임원이 각각 참석해왔으며, 양사 대표가 모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 LPG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산업과 관련 정부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실질적인 정책 개선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같이 달라진 업계 내 분위기가 참석자들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당진에코파워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LNG발전 전환 논란과 관련 “정부와 지속 논의 중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22일 실시한 당진에코파워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법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통상적인 내용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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