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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항공업계, 美 입국심사 강화에 여객수요 줄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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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대한항공


뉴욕테러 발생 이후 입국심사 대폭 강화…한인 87명 무더기 거부

항공업계, 미주노선 매출 2~30% 차지…예의주시속 대응책 마련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항공업계가 미국 입국 심사 조치 강화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또는 미국령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한 직후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극단적인 심사'(extreme vetting)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이 같은 지시에 따라 미국 공항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해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공항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했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85명이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해 출국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미국 공항 당국은 입국 심사 과정에서 미국 내 체류지 등이 불분명하고 입국 목적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미국의 입국 심사 강화가 자칫 미국 본토 또는 괌, 하와이 등 미국령으로 향하는 관광객 수요 자체를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질 경우 사소한 실수로 입국하지도 못한 채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대한항공의 경우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애틀랜타,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본토로 향하는 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괌, 하와이 등 미국령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영 중이다.

올해 3분기 미주노선은 전년동기대비 5% 가량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미주 노선 매출은 전체 노선 매출 대비 29%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샌르판시스코, 호놀룰루, 사이판 등을 운항하고 있으며 3분기 미국노선의 매출은 전체 노선별 매출 대비 21.7%를 차지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요가 감소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받는 타격이 크다는 관측도 전체 노선 대비 미주노선 비중이 적지 않다는데서 기인한다.

일단 항공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행객이 미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입국을 거부 당하는 사례중 대부분은 전자여행허가제(ESTA) 사이트에 무비자 입국을 신청할 때 과거 기록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하거나 체류지 관련 정보를 잘못 기입하는 경우"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입국 심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주노선이 항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라며 "장기적으로 입국 심사 강화로 여행객이 줄 경우 항공사에도 매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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