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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청결제·보정속옷 찾는 남성들…`그루밍족`이 바꾼 시장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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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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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청결제와 보정속옷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외모를 가꾸는 '그루밍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3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이달 초부터 22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카테고리에서 관련 신제품의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1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남성 전용 제품들의 입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청결제'를 쓰는 남성들도 낯설지 않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5년부터 남성 청결제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 4월부터는 '다슈', '재클린', '라벨영' 등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 매출규모(올해 기준)는 매월 20% 가까이 꾸준히 상승했다. 제형도 바르는 크림에서부터 뿌리는 미스트까지 다양하다.

몸매를 일정부분 잡아주는 남성용 보정속옷도 인기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던 '네오바디'가 올리브영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며 보정속옷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올리브영 강남본점에서 보정속옷 매출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 면도기 매출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구매자 대다수는 20~30대 남성으로, 최근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의 척도가 되고 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이 트렌드에 둔감할 것이라는 생각은 여성용 제품에 비해 가지 수가 많거나 화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며, "올리브영은 변화하는 남성 구매자의 소비 패턴에 발맞춰 색다른 유형의 그루밍 아이템을 지속 발굴하고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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