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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인사말부터 김종삼 시인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시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자는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며 "누가 제게 정의가 뭐냐고 물어도 저는 진정한 법률가가 되지 못하므로 잘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생각에 생각을 더해 제 모자람을 줄이고 이 땅에 정의가 더욱 뿌리내리도록 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인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인정많은 우리 국민들이 헌법이라는 우산아래 기본적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비합리적인 차별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헌법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를 놓고 이례적인 감동 의사를 밝혔으며 정치적 공세보다는, 이 후보의 안보관과 법적 가치관 등과 관련된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영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시를 감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고,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인사말이 정말 감명 깊고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후보자의 재산증식 과정이나 카드결제 내역 등을 살펴봤지만 큰 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생활보다는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 헌법준수 의지를 중심으로 질의하겠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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