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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직접 포복 구조”vs“영상에 없다”…‘대대장 영웅담’ 논란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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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엔군 사령부 채드 캐럴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병사를 JSA 대대 대대장과 부사관들이 구출하는 열영상 화면(TOD)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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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귀순병사를 포복으로 접근해 구조한 JSA 대대장(육군 중령)을 둘러싼 진실 공방과 관련, 구조당시 상황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이 공개됐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귀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우리 군 경비대대 간부 3명이 JSA 건물 벽 아래 쓰러져 있는 귀순자를 후송하는 장면이 담긴 TOD 영상을 공개했다.

흑백으로 돼 있는 TOD 영상 왼쪽에는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귀순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우리 군 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급파된 모습이 있다. 귀순자에게 거의 다다를 무렵 대대장은 중간에 멈춰 주변을 살피며 엄호했고 부사관 2명은 포복으로 귀순자에게 다가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사관은 대대장의 인솔 하에 신속히 이동해 귀순자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했으며 이후 세 명의 간부가 함께 부상당한 귀순자를 차량으로 탑승시킨 후에 미국 의무후송요원들이 의료시설로 후송했다.

유엔사 대변인 채드 캐럴 대령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귀순 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조사팀은 JSA경비대대 자원들이 현재 보시는 영상을 통해서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상황 발생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유엔군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안전 지역, 즉 자유의 집 측후방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후 대대장이 “차마 아이들(부하)을 보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대대장 영웅담’이 화제가 됐다.

이후 “녹화된 구조 장면에 부사관 2명만 나온 것 같다”는 증언이 나오자 미담은 진실공방으로 번졌으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한국 측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서 귀순자를 안전지역으로 끌어낸 다음에 차량으로 후송했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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