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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국종 교수에 '인격테러' 저격한 김종대 의원 “의료법 위반 우려” 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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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김종대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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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상태를 밝힌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를 비판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또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이라면서도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환자에 대해)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한데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 약국에서 구충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그 증거”라며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기생충과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돼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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