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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말문연 JSA 귀순병 ‘위험한 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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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JSA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2차례 수술을 받았던 귀순병이 위험한 상황은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당국자가 발표했다.

귀순 병사는 의료진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 “TV를 시청하게 해달라”는 등의 간단한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치료 중인 북한 군인의 병실에 태극기를 걸어 넣고 심리안정 치료를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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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 총상을 입고 2차례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호전돼 심리적 안정치료 등을 병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 판문점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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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귀순 북한 군인이 TV를 시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의식을 회복했다”면서 “일단 남한에 잘 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우리 영화를 틀어주고 있고, 귀순자가 이를 시청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귀순병사는 병원 의료진에게도 신체 아픈 부위를 지목해 ‘아프다’는 표현까지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현재 상태로는 위험한 고비는 모두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총격을 받은 귀순 병사가 총상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도록 병실에 태극기를 걸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귀순 병사가 의료진에게 자신을 “25살의 오OO”라고 밝혔다는 주장에 대해 “아직 합동신문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신원 파악은 아직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22일 환자 상태에 대해 2차 브리핑을 갖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국정원 관계자 등 정부 합동신문조는 귀순자의 수술을 담당한 이국종 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심리적 안정을 위해 3∼4일 정도 후에 귀순 경위와 정확한 신원 등의 파악을 위한 심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사는 이르면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CC(폐쇄회로)TV와 TOD(열상감시장비)에 찍힌 영상 공개 방안을 우리 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TOD에는 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북한군 추격조가 쏜 총에 맞고 JSA 남측 지역에 쓰러진 귀순자를 안전한 곳으로 4∼5m가량 끌어내는 장면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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