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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조명균, 오늘 WFP 사무총장 면담…대북 인도 지원 실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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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弗 규모 北인도지원 시기 결정될지 관심

뉴스1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86차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7.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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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World Food Programme) 사무총장을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지난 3월 취임한 비즐리 총장은 21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았다.

이 기간 동안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제로 헝거를 위한 동행' 행사에 참석하고 이어 조 장관을 만난다.

조 장관과 비즐리 총장은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9월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모자보건 영양지원사업에 800만 달러(약 88억원)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WFP의 아동, 임산부 대상 영양강화 사업에 450만 달러와 유니세프의 아동, 임산부 대상 백신과 필수 의약품, 영양실조 치료제 사업에 350만 달러를 공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지원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남북관계 등 전반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미뤘다. 당시 북한의 무력 도발 국면과 맞물리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됐다.

통일부는 이후 두 달째 이를 추진하고 않고 있어 이번 면담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최근 외신을 통해 북한 주민의 어려움이 지속 보도되고 있는 만큼 비즐리 총장은 조 장관에게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속한 집행을 촉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예정된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우리 정부는 서두르지도 않고 지체하지도 않으면서 차분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상황이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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