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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찬바람 불땐 배당株…배당주펀드가 투자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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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배당주펀드로 211억원 순유입

신영·베어링 등 삼성전자 투자 비중 높아

한국밸류 SK우선주 비중 최고, 미래에셋 중소형주 중심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말 찬바람이 불때면 떠오르는 투자처인 배당주(株). 올해는 삼성전자(005930)의 배당 확대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주식형펀드 환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배당주펀드가 선택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펀드 꾸준히 자금 순유입…전통적 고배당주 편입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배당주펀드에 21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배당주펀드로는 지난 6월 1584억원, 7월 2067억원, 8월 2130억원, 9월 2477억원이 꾸준히 유입됐다. 지난달에만 93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을 뿐이다. 배당주펀드들은 배당주에 집중 투자해 주가수익은 물론 배당수익을 함께 추구한다. 높은 수익을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따라서 배당주펀드가 선택한 배당주의 경우 알짜 고배당주일 가능성이 높다.

운용순자산 2조8687억원이라는 막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배당주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을 독식하고 있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의 9월1일 기준 포트폴리오를 뜯어보면 삼성전자(005930)가 펀드내 9.53% 비율를 차지하면서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맥쿼리인프라(088980)(4.01%), 기업은행(024110)(3.97%), GS(078930)(3.62%), LG(003550)(3.32%), KT&G(033780)(3.25%) 등 전통적 고배당주를 골고루 담고 있다.

운용순자산 4016억원인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는 주로 SK그룹주와 우선주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12.34%) 투자 비중이 10%가 넘고, 이어 포스코(005490)(4.25%), SK텔레콤(017670), 현대차2우B(005387), SK하이닉스(000660), SK에너지(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우(051915)선주 등을 보유 중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자(주식)종류A’의 경우 배당주펀드 대부분이 담고 있는 삼성전자가 포트폴리오에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식 중에는 SK우(03473K)선주의 비중이 4.61%로 가장 높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 SKC&C(034730), 삼성화재우(000815)선주, 기업은행(024110), 기아차(000270), 영풍(000670), 코리안리(003690) 등을 비중있게 담고 있다.

최근 한달 수익률 6.92%로 선전하고 있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1(주식)종류C1’의 포트폴리오도 일반적으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다른 펀드와 비교할 때 다소 다른 점이 눈에 띈다.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우(005935)선주다. 이어 맥쿼리인프라(088980), SK텔레콤(017670), 리노공업(058470), 한미반도체(042700), 고영(098460), 강원랜드(035250), 티씨케이(064760) 테크윙(089030) 등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에 투자한 점이 특징적이다. 투자 종목 상위 10개 중 초대형주인 SK텔레콤과 대형주인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투자 종목이 대부분 중형주나 소형주다.

◇IT·바이오주 주도에 수익률은 별로…“장기투자 필요”

다만 최근 자금 유입 흐름과는 무관하게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좋지 않은 편이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배당주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84%에 그치고 있다. 최근 코스닥 랠리를 이끌고 있는 주도주가 배당과는 거리가 먼 정보기술(IT)주와 제약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려면 최근 코스닥 랠리와 같은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장기 투자가 적합하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특히 향후 배당주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인 만큼 이에 따른 장기 수익을 기대해 볼만하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삼성전자가 10조원으로 배당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는 행보”라며 “다른 기업도 삼성전자 행보를 따라갈 수밖에 없으며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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