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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마켓뷰] 코스닥, 연중 최고치 행진…"최고 1000까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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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바이오주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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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닥지수 그래프./네이버금융 캡처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2%(4.06포인트) 오른 789.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0년 만에 790선을 넘은 뒤 상승세를 지속해 전날(785.32)에 이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0.12%(3.03포인트) 상승한 2530.70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코스닥, 연중 최고치 행진…“1000까지 오를 수 있어”

이날 코스닥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바이오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로 지수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셀트리온(068270)관련 3개 종목이 모두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전날 보다 2.77% 오른 2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7.81%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37% 올랐다.

이외에 바이오주인 신라젠은 2.83%, 티슈진도 14.72% 상승했고, 바이로메드(084990)도 4.36%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17.3% 상승했으며, 여러 활성화 방안이 연말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의 코스닥 지수 흐름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의 코스닥 종목 투자가 확대될 경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 안의 실현 가능성과 예상되는 영향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1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정책, 수급, 실적, 4차산업혁명 등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성장성 등 다양한 이슈 모멘텀(상승 동력)이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코스닥지수는 내년까지 1000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의 상승세에 이어 코스닥이 따라가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혁신적인 시장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이 부각되는 상황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관·외국인, IT 반도체에 쏠린 시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IT·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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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지수 그래프./네이버금융 캡처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203억원, 외국인은 5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중 기관은 IT와 제조업에서 각각 1230억원, 1164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1506억원, 13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IT 업종은 전날 보다 0.8%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보다 0.14% 오른 2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도 3.53%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헤지펀드가 3분기 적극적인 매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21% 상승했다. 이후 브로드컴, AMAT, 엔비디아 등도 1~2%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또 “이날 발표된 11월 20일까지의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출 경기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세청은 11월 1~20일 동안 수출액이 298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9.7%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63.5%, 석유제품이 45% 증가세를 기록했고, 승용차도 6.0% 늘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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