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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지진 5일 만에 학교 향한 학생들…첫 수업은 '대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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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0일)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부모나 학생들이나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교로 돌아가는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인 은송이가 대피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향합니다.

지난 15일 대피소로 온지 5일 만입니다.

대피소에서 은송이를 보내는 엄마의 심정은 복잡합니다.

[김영아/'유은송' 엄마 : 보내기는 하는데 걱정은 돼요. 여기 둘이 있는 것 보다는 선생님하고 있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벽면 곳곳이 갈라진 학교에서 친구들과 만났지만 미소를 띠는 것도 잠시 뿐입니다.

작은 흔들림에도 지진으로 착각해 교실 밖을 뛰어나갔습니다.

[가방 머리 위로. 신발 말고…]

평소와 다른 일상이 낯설기만 합니다.

인근 고등학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1, 2교시는 모두 지진 대피훈련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은 불안감에 초조함까지 더해졌습니다.

[이근우/경북 포항고등학교 3학년 : 잠도 막 깨고 4~5시간 밖에 못 자서 컨디션 조절도 안 돼 시험도 많이 걱정이 되고 힘듭니다.]

저학년의 경우 등교 포기가 속출하면서 포항지역 전체 결석자수가 400명을 넘었습니다.

전체 240개교 가운데 초등학교 12곳과 중학교 4곳 등 28곳에선 오늘까지 휴업을 연장했습니다.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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