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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포항에서 예정대로 수능 실시…지진 나면 교장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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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입 수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포항지역에서 그대로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시험 중에 여진이 발생했을 경우인데, 비전문가인 교장선생님의 판단에 맡기기로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포항지역 12개 고사장을 점검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포항고 등 4개 고사장의 경우, 포항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대체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 여러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문제는 시험을 보고 있는 동안에 지진이 오는 경우입니다.

정부는 3단계 대응요령을 통해, 지진의 강도가 심하면 시험을 중단하고 운동장에 대피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진동을 느끼는 강도가 틀리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운동장으로 일단 대피하면 다시 교실로 들어가 시험을 볼 수 없기 때문인데, 최종 판단을 지진 비전문가인 학교장에 맡긴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포항지역 학교장은 부담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포항지역 학교장
- "현장 판단을 (교장한테) 하라니까 교육부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고. 그게 앞으로 하늘에 기도하는 수밖에…."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지진만큼이나 교육부의 허술한 대책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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