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현금대출 해줄게"…최신 스마트폰 개통해 수십억 챙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허위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보조금만 챙기고 기기를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현금대출을 해주겠다며 휴대전화 요금 연체자들을 꼬득여 개인정보를 얻어냈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피스텔로 들어서자 휴대전화 수백 여대가 복잡한 회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방 한 켠에는 주민등록증을 비롯한 각종 개인정보가 쌓여 있습니다.

강 모 씨와 통신사 대리점주 등 일당 85명이 2015년 2월부터 2년 간 허위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데 이용한 것들입니다.

피의자들은 휴대전화 요금 연체자들에게 "현금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개인정보를 얻었습니다.

이후 연체 기록을 통신사 내부망에서 일시적으로 삭제한 다음 이들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통신사로부터 보조금 5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개통된 최신 스마트폰을 중고 스마트폰과 바꿔치기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피의자들이 최신 스마트폰을 빼돌리는데 이용한 불법 프로그램입니다. 중고 스마트폰을 연결한 채 최신 스마트폰의 고유식별번호를 입력하면 그대로 복제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국내외로 팔아넘긴 기기가 1,700여 대, 약 16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심재훈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 "허위 통화량을 발생시켜서 마치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휴대전화인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연체기록을 조작한 박 모 씨 등 7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