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3남 김동선, 또 음주 폭행 물의

[이데일리 e뉴스팀]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3세가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형 고객사인 해당 기업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 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대기업 회장 아들이자 오너가 3세인 김동선(28·사진)씨는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했다. 김씨는 지인의 소개로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술에 취한 김씨는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일단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대부분 일찍 자리를 떴지만, 자리에 남은 일부 변호사들은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김씨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남아 있던 변호사들은 김씨를 부축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한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 폭언과 함께 폭행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씨는 올해 초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씨는 로펌을 찾아가 피해 변호사들에게 사과했지만, 일부 변호사들은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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